2022년 12월 31일 토요일

2022년 회고록

2021년은 넘어가고 2022년 회고록을 적게 되었네요, 원래 맨날 미친듯이 잡고 있던 SNS나 유튜브 같은것들을 손에서 많이 논 상태로 컴퓨터와 일을 하다 보니 제 근황을 적을 기회가 많이 없었네요...(사실 많이 게을렀습니다)

2020년 회고록을 읽어 보니 일할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할거 없어서 회고록을 적었던데...이번에는 그래도 디버깅 환경 세팅하다가 귀찮아서 적는거 보니 조금 성장한 저를 확인 합니다 ㅎㅎ;



# 2022년

엔키 퇴사후 새로운 보금자리로 만들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소식중 하나 입니다. 오래 다니던 이전 회사인 엔키를 퇴사 하게 되었습니다. 
엔키를 퇴사 한다는 소식 듣고 많은 사람들이 뭐 싸웠냐, 회사 망하냐 이런 질문들을 저한테 하시는데 전혀 아닙니다.
엔키에 남아 있는 사람들과 여전히 잘 지내고 있고 엔키는 앞으로도 더 잘될 회사 입니다. 현재 계획된 일들만 해도 남아 있는 구성원들이 아주 힘들어 보이더군여...
다만 제가 엔키를 퇴사하는 이유는 그냥 제 머리도 어느정도 굵었고, 나만의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엔키는 나만의 회사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기회비용이 들어간 회사 이기 때문에 나의 한계를 도전하기에는 많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따로 마음 맞는 사람과 회사를 만들어서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회사가 바로 "PKSecurity" 입니다. (http://pksecurity.io/)

사업자를 내고 처음에는 설렘반 기대반을 가득 안으면서 난 무조건 성공 할수 있을거라 다짐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달도 안되서 이상한 책임감이 저를 짓누르면서 앞으로 뭐 해먹고 사나, 진짜 내가 할 수 있을까란 고민을 미친듯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들이 저를 미치게 만들어 불면증과 동시에 최악의 건강 상태를 만들어줬습니다. 그래서 "대상포진" 이라는 병을 획득 하였고 아직도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꼭 건강은 챙기면서 일을 하시길 바랍니다 ㅜ 대상포진 진짜 아프고 힘든 병입니다.
 어쨋든 이런 고민들을 하면서 계속 맨땅에 헤딩한 결과, 클라이언트분들도 만나게 되었고 운좋게도 내년도 먹거리는 고민 안해도 될정도로 돈을 벌기도 하였고, 벌 예정에 있습니다.


앗 그리고 회사 홍보를 조금만 하자면, PKSecurity에서는 취약점 연구를 중점으로 1-day분석, 트레이닝을 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분은 페이스북 DM이나 info 메일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면허를 따고 차를 사다

제가 미루고 미루던 면허를 따고 차를 사게 되었습니다.
필기, 기능, 도로주행 모두다 한번에 붙은 베스트 드라이버 입니다 하하 
면허를 따고 나니 바로 차를 사고 싶었으나, 개인적 이유로 통장에 돈이 없던 저는 그냥 첫차니깐 무난하게 아반떼 중고로 하나 마련 했습니다만... 차를 계속 타보니 이게 하차감과 승차감이 생각보다 별로라서 차를 한달만에 다시 530i msp 로 다시 구매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미친놈이라고 많이 욕도 먹었지만 뭐 제가 행복하면 된거 아닐까요 하하 ㅋㅋ
그리고 제가 타던 아반떼는 임준오군에게 싸게 팔아 버렸습니다!

취약점 복이 터지다 & Pwn2own 실패...

1년에 취약점을 5개 찾으면 많이 찾았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exploit 되는 버그 기준으로)
하지만 이번년도에는 무슨일인지 엄청나게 많은 제로데이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microsoft teams에서 재밌는 버그를 용휘형과 찾게 되었고 해당 취약점으로 pwn2own 엔트리에 등록 했으나.. 대회장 인터넷 이슈(한국 서버로 접근이 잘 안댐) 로 버그가 잘 동작하지 않아 시간 초과로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용휘형이 찾은 엄청난 sandbox escape 취약점도 일본에 마사토란 해커가 먼저 버그를 제보한 상태라 1000만원을 받는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유명한 소프트웨어들에서 많은 버그들을 찾고, exploit에 성공해 뿌듯한 1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사실 취약점 찾을때는 잘 몰랐지만, 회고록을 찾으면서 제가 찾은 버그들을 카운팅 해보니 엄청나게 많고 좋은 버그들을 찾았구나 하고 깨닫네요 

사고 낸 후 보험처리 하다.

판교에 사시는분, 판교를 자주 가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아브뉴프랑이란 곳이 있습니다. 혹시 주차장 들어가다가  벽에 구멍이 난걸 보신분이 있을려나 모르겠는데, 그거 제가 남긴 작품이였습니다ㅠ
클라이언트와의 약속이 너무 늦어서 급하게 가느라 사고를 내버렸습니다. 
그래도 보험사에 연락하고 비용처리도 하고 차 고치는데 흥정도 하고 뭔가 사회원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기분이라 약간의 기분 좋음도 있었으나 .. 차 수리에 200만원 가까이 들어간걸 생각하면 아직도 짜증 나네요허허 ;;


뭐 더 적고 싶은데 생각보다 제가 이번년도에 일만해서 이벤트가 별로 없네요 2023년에는 더 열심히 살아서 좋은데도 많이 가고 좋은것도 많이 먹어서 많이 적을수 있는 한해를 살도록 해봐야겠습니다.


아 그리고 물론 회사도 잘 키워서 멋진 사장이 되볼렵니다 하하